당시의 기도
작성자  자운영 작성일  2016-08-26 pm 11:00 출력하기 메일보내기

당신의 기도

부처님

하나 뿐인 부처님

절마다 하나뿐인

내 마음에도 하나뿐인

부처님

하느님

천상천하

하도 원만하여

아무도 닮지 않은 부처님

술 향기 즈려밟고

그 절에

무문대도

열려 있어 더 두려운

그 절에 가면

저도 절로 합장을 하지요

왼손과 오른손

발끝을 모아

나비날개 열어

엎드리오니다

은은한 말씀 새겨받드니

네 탓이어다

내 탓 아니라니까

새벽 도량송에

질근질근 입술을 씹다

카악 침을 삼키며

이마 혹 좀 떼주련만

아랫도리에만

눈을 맞추는 고운 보살들

네 탓이다

저린 손가락 좀 펴주라

우담바라

꽃도 향기도

진저리가 난다

병속에 새를 꺼냈느냐

주장자도 뺏긴 채

내가 부처다

내가 참나무다

내가 한 컬레 고무신이다

한 겨울 앞에서 쪼개질

목불의 환희다

나도 걷고 싶다

후광

그 뒤를 바로 보고 싶다

네 탓이다

네 공양 탓이다

염불소리 귀가 막혀

맥놀이 보법

뒤로 물러서며

유아독존

부처님

하화중생

자리좀 바꿉시다

도끼를 내려 놓으리다

부처야 부처야

세월아 더 세월아

네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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