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보지 말고 곧 바로 달을 보라
작성자  여울목 작성일  2016-11-29 am 09:47 출력하기 메일보내기

손가락을 보지 말고 곧 바로 달을 보라

 

 

어리석어 배우지 않으면 교만만 늘고

어두운 마음 닦지 않으면 이상만 크네.

 

빈속에 뜻만 크니 굶주린 범과 같고

앎이 없이 방황함은 미친 원숭이 같다.

 

속된 말과 나쁜 소리는 잘 들으면서

성인들의 가르침은 모른 체 피하니

 

착한 일에 인연 없는 너를 누가 건져 주랴

나쁜 세상 헤매면서 고생할 수밖에..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늙음을 재촉함이요.

달이 오고 가는 것은 세월 재촉함이라.

 

명예와 재물은 하루 아침에 이슬이요.

영화롭고 괴로운 일은 저녁 연기로다.

 

달을 가리킨 손가락은

언제가지나 손가락일 뿐 달이 되지 못한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곧 바로 달을 보라

 

--야운의 자경문에 있는 달마 대사 어록 중에서--

 

달을 가리킨 손가락을 따라가야만 그 끝 저쪽에 달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리키는 손가락이 달을 어떻게 가리키는가에 따라 달을 볼 수도 있고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가리키는 손가락이 달을 가리키지 않고 달의 반대쪽을 가리키면서 달을 보라고 하면 손가락을 따라가도 달을 볼 수 없다.

 

또 손가락이 달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해도, 그 손가락을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달을 볼 수도 있고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손가락으로 가리킴을 받는 사람의 위치가 그 반대편에 서있으면 달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손가락 가리킴을 하는 사람과 가리킴을 받는 사람은 바로 옆에서 서서 가리키고 봄으로서 달을 볼 수 있다.

정확하게 달을 가리킨 손가락이라면......

 

달을 가리키는 사람이 달을 가리킴을 받는 사람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내 손가락만 보라고 하면 가리키는 손가락 끝에 달이 없을 수도 얼마든지 있다.

 

 

※※※

달마 대사

달마 [達磨, Bodhidharma, ? ~ 528 ?]

생애

중국 선종(禪宗)의 창시자. 범어(梵語)로는 보디다르마이보리달마(菩提達磨)로 음사(音寫)하는데, 달마는 그 약칭이다. 남인도(일설에는 페르시아) 향지국(香至國)의 셋째 왕자, 후에 대승불교의 승려가 되어 선()에 통달하였다. 520년경 중국에 들어와 북위(北魏)의 뤄양[洛陽]에 이르러 동쪽의 쑹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 9년간 면벽좌선(面壁坐禪)하고 나서, 사람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다는 ()를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선법(禪法)제자 혜가(慧可)에게 전수하였다.

 

면벽좌선(面壁坐禪):달마대사가 동굴에서 벽을 대하고 앉아서 9년간 좌선

범어: 같은 말로 산스크리트 어라고도하며 고대 인도 문장어를 말함(인도어)

 

야운(野雲)

시대 :고려 출생-사망 :미상-미상, 출생지 :미상, 저서 :자경문

속명은 우(), 법명은 각우, 호는 몽암노인(夢巖老人야운(野雲). 나옹(懶翁)의 대표적인 제자로 오랫동안 나옹의 시자(侍者)를 지냈으며, 항상 지극한 정성과 성실로써 스승을 받들어 나옹으로부터 크게 사랑을 받았다.

 

자경문

고려 후기에 간행된 출가 승려를 위한 불교 입문교재.

( 현재 우리나라 승려가 반드시 공부하여야 하는 소의경전(所依經典)이 되고 있다.)

 

**출가한 승려가 강원(講院: 승가대학)의 사미과(沙彌科: 치문반)에서 처음 배우는 필수 입문 교재이다. 현존 본은 원효의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지눌의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야운의 자경문(自警文)을 합본한 것이다.

 

자경문은 수행자가 스스로를 경책하는 좌우명이다. 수행자는 부드러운 옷과 좋은 음식을 수용해서는 안 되며, 자기 재물에 인색하지 말고 남의 물건을 구하지 말며, 좋은 벗만 가까이 하고 나쁜 벗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등의 열 가지 부문을 들어서 경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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