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공양
작성자  여울목 작성일  2018-07-05 pm 06:03 출력하기 메일보내기

가정의 화목은 서로 이해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며느리가 홀로 되신 시아버지께 처음 밥상을 들고 들어왔는데 밥
이 많이 질게 되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얘 아가야, 나이가 많은 사람은 진밥을 좋아 한단다. 참 잘했다,"

그 다음 날이었습니다.
이번에 며느리는 꼬들꼬들한 된밥을 해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웃으시면서,
"아가야, 진밥도 좋지만 때로는 된밥도 먹기가 괜찮단다. 입 속에서 우물 우물거리는 게 재
미있지 않느냐?" 하셨습니다. 며느리는 그런 시아버지의 자애로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는 밥을 먹다가 입 속에 돌을 발견했습니다. 맛있게 진지를 드시
는 시아버지를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며느리를 생각해 시아버지는 돌을 꿀꺽 삼켜버렸
습니다.

가정의 분위기를 위해 돌이라도 삼킨다는 정신이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사회를 밝게 인도합
니다.

옛날 큰 절에서 대중공양을 하다가 어느 스님의 국그릇에 쥐 생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스님은 대중들의 분위기를 생각해 태연히 그 국그릇을 비웠다고 합니다.
만약 쥐가 국속에 빠져 있다고 야단을 벌렸다면 그날의 대중공양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이런 스님의 대중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에 개성이 각각 다른 수많은 승려들이 함께 머무
는 승가공동체가 유지되어 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나 절에서나 대중의 마음자리를 서로 아끼고 격려할 때 그 속에는 큰 힘이 생겨나
게 됩니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깎아 내리려 하지 않고 서로 잘 되도록 배려하고 양보할 때 번영하
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아난다에게 말씀하시기를, "참다운 벗들과 함께 있다는 것은 도의 절반이 아
니라 진실로 그 전부를 이룬 것" 이라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좋은 벗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감로사 혜총 스님 글 중에서 옮김----

***혜총 스님은 현재 감로사 주지 스님으로 계심

스님은 우리나라 불교에 큰 영향을 주신 동산 큰스님을 모셨고 이번에 조계종 총무원장에 출마하셨다
불교의 단합과 정화를 강조하시며 총무원장 출마를 사퇴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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